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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도 단맛을 좋아할까? 선천적인 맛 선호도

by efnek 2025. 2. 6.

음식을 먹을 때 맛을 결정하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선호하는 맛’은 선천적으로 결정될까, 아니면 후천적인 경험을 통해 형성될까? 특히 신생아의 경우, 특정한 맛을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신생아도 단맛을 좋아할까? 선천적인 맛 선호도 분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생아도 단맛을 좋아할까? 선천적인 맛 선호도
신생아도 단맛을 좋아할까? 선천적인 맛 선호도

신생아의 맛 감각 발달 과정

신생아는 출생 직후부터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이미 태아 시절부터 다양한 맛을 경험한다. 태아는 8주경부터 미각 기관이 형성되기 시작하며, 13~15주경에는 양수를 통해 단맛, 쓴맛, 신맛 등을 감지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단맛이 강한 양수를 가진 어머니의 태아는 양수를 더 많이 삼키는 경향이 있으며, 반대로 쓴맛이 강한 양수에서는 삼키는 빈도가 줄어든다고 한다. 이는 태아가 이미 미각을 활용해 특정 맛을 선호하거나 회피하는 행동을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생 후 신생아는 모유나 분유를 통해 맛을 경험한다. 모유의 맛은 어머니가 섭취한 음식에 따라 달라지며, 단맛이 강한 경향이 있다. 이는 신생아가 자연스럽게 단맛을 좋아하도록 유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신생아는 쓴맛이나 신맛에 대해서는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신생아에게 설탕물과 쓴맛이 나는 용액을 번갈아가며 먹였을 때, 설탕물에는 긍정적인 반응(더 많이 먹음, 얼굴을 밝게 폄)을 보인 반면, 쓴맛이 나는 용액에는 얼굴을 찡그리며 먹기를 거부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신생아가 단맛을 선천적으로 좋아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단맛에 대한 선천적 선호의 과학적 근거

신생아가 단맛을 선천적으로 선호하는 이유는 생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단맛은 주로 탄수화물에서 비롯되며, 탄수화물은 신체 에너지를 공급하는 주요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류는 진화 과정에서 생존을 위해 자연스럽게 단맛을 선호하도록 설계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단맛을 감지하는 미각 수용체(T1R2/T1R3)는 인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에서도 발견되며, 이는 단맛에 대한 선호가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

또한, 단맛은 뇌에서 ‘보상 체계’를 활성화한다. 설탕과 같은 단맛을 섭취하면 뇌의 보상 회로에서 도파민이 분비되어 쾌감을 느끼게 되며, 이는 신생아에게도 적용된다. 연구에 따르면, 신생아에게 설탕물을 주었을 때 통증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이는 단맛이 진정 효과를 유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신생아 중 미숙아에게 설탕물을 투여하면 통증 반응이 감소하고, 울음이 줄어들며, 심박수가 안정되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단맛이 신생아의 스트레스 완화와 생리적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생애 초기의 맛 경험이 평생 식습관에 미치는 영향

생애 초기의 맛 경험은 이후의 식습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유아기에 단맛을 자주 경험한 아이들은 성장하면서도 단맛이 강한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다양한 맛을 경험한 아이들은 특정 맛에 대한 편식을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모유 수유를 통해 다양한 맛을 경험한 아이들은 이유식 및 성장기 이후에도 다양한 음식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 반면, 단맛 위주의 음식만 접한 아이들은 특정한 음식(특히 쓴맛이 나는 채소 등)에 대한 거부감이 더 강했다.

또한, 생애 초기의 단맛 경험은 비만과도 연관이 있다. 단맛이 강한 음식을 선호하는 습관이 형성되면, 성장하면서도 설탕이 많이 포함된 가공식품(과자, 탄산음료 등)을 지속적으로 찾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비만, 당뇨병 등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신생아와 유아기에 단맛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애 초기 맛 교육을 위한 Tip

모유 수유를 통한 다양한 맛 경험 제공

어머니가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면, 모유의 맛이 변화하여 아이가 여러 맛에 적응할 수 있다.
이유식에서 다양한 맛을 접하게 하기

단맛이 강한 음식만이 아니라 쓴맛, 신맛, 감칠맛 등을 골고루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설탕과 인공감미료 섭취 줄이기

가공된 단 음식보다 자연 식품(과일 등)을 활용하여 단맛을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음식 경험을 즐겁게 만들기

강요하지 않고, 아이가 자연스럽게 새로운 맛을 탐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신생아는 단맛을 본능적으로 좋아하지만, 균형 잡힌 맛 경험이 중요하다
신생아는 단맛을 선천적으로 좋아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생물학적, 진화적 이유로 설명될 수 있다. 단맛은 신생아에게 진정 효과를 주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며, 에너지원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애 초기의 맛 경험이 이후의 식습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맛에만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맛을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생아의 미각 발달을 이해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부모는 다양한 맛을 제공하는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 생애 초기의 맛 경험이 평생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을 기억하며, 올바른 미각 교육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